퇴근길 지하철에서 문자 한 통을 받았어요."[○○생명] 고객님, 가입하신 연금보험 관련 축하금 150만 원이 발생했습니다."'또 뭐 팔아먹으려는 광고겠지' 싶었어요. 요즘 보험사 문자는 대출 안내나 상품 갈아타기 권유가 워낙 많아서요. 그냥 삭제하려다가 손가락이 멈췄습니다. '150만 원이라니, 숫자가 너무 구체적인데?' 이상했어요.집에 와서 다시 문자를 열어봤습니다. 아이 낳고 정신없을 때 가입해뒀던 연금보험이었어요. 벌써 10년도 더 지난 상품이라 가입한 사실조차 가물가물했습니다. '이거 받으면 혹시 보험이 깨지는 거 아니야?' 덜컥 겁이 났어요. 만기 때 받을 돈이 줄어들까 봐요.다음 날 보험 설계사로 일하는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야, 나 연금보험에서 축하금 150만 원 나온다고 문자 왔는데..
명절에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낡은 보험 증권 한 장을 꺼내오셨어요."이거 네 이름으로 20년 전에 들어둔 저축성 보험인데, 요즘 목돈 좀 필요해서 그런데 지금 깨면 얼마나 나오는지 좀 알아봐 줄래?"증권을 받아 들고 날짜를 확인하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가입일이 2005년이고 만기가 20년납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어? 이거 작년에 이미 끝난 거 아닌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정확히 작년 11월이 만기였습니다."엄마, 이거 이미 만기 지났는데? 지금 깨는 게 아니라 그냥 다 받아야 하는 거야.""어머, 그래? 난 계속 붓고 있는 줄만 알았지."엄마도 저도 만기가 지난 줄도 모르고 몇 달을 그냥 흘려보낸 거였어요. 연락처가 바뀐 지 오래라 보험사 안내문을 한 통도 못 받으셨던 겁니다. 심지어 엄마는 그동안..
3년 전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적이 있어요. 이직 준비하느라 몇 달 소득이 끊겼거든요. 그때 제일 먼저 떠올린 게 노후 준비한다고 가입해뒀던 연금보험이었습니다. "3년 동안 매달 30만 원씩 부었으니까 1,080만 원은 될 텐데, 해지하면 그 정도는 돌려받겠지" 싶었어요.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해서 예상 해지환급금을 조회해달라고 했습니다. 상담원이 알려준 숫자를 듣고 순간 귀를 의심했어요."고객님, 현재 예상 해지환급금은 410만 원입니다.""네? 제가 낸 돈이 천만 원 넘는데 400만 원밖에 안 된다고요?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전화를 끊고도 한참 멍했습니다. '이거 완전 사기 아닌가' 싶어 화가 났어요. 인터넷에 "해지환급금 원금 손실"이라고 검색해봤더니 비슷한 사연이 수두룩하게 나오더라고요. ..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 핸드폰 요금 고지서를 봤어요. 매달 4만 원 넘게 나가고 있더라고요. 엄마는 은퇴하신 지 오래고 유튜브 보는 것 말고는 데이터도 많이 안 쓰시는데 요금이 왜 이렇게 비싼가 싶었습니다."엄마, 이거 알뜰폰으로 바꿔드릴까? 요금 훨씬 싸던데.""글쎄, 번호도 바뀌고 귀찮을 것 같은데. 그냥 이대로 쓸래."번호이동까지 권해드리려다가, 문득 예전에 어디선가 봤던 '기초연금 수급자 통신비 할인'이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엄마도 기초연금 받으시는데 혹시 해당되지 않을까?' 싶어서 바로 114에 전화를 걸었습니다.114에 전화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상담원분께 "저희 어머니가 기초연금 받으시는데, 통신비 할인되는 제도가 있다고 들었어요.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물어봤어요."네 고객님,..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것도 큰 축복이지만, 요즘은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직을 준비하거나 잠시 쉬어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 정들었던 직장을 퇴사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는데요. 막상 퇴사를 하고 나니 당장 생활비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이때 실업급여나 정부 지원 재직자 훈련 프로그램(내일배움카드 등)을 신청하기 위해 가장 먼저 증빙해야 하는 서류가 있었습니다. 바로 나의 일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고용보험 가입이력 조회였습니다. 처음에는 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뽑으려면 당연히 '고용보험 홈페이지'나 '정부24'에 가입해야 하는 줄 알고 한참을 헤뎠습니다. 하지만 바뀐 규정과 시스템을 몰라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낭비했었죠. ..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영화 한 편, 책 한 권, 공연 한 번 즐기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식비와 생활비는 물론 문화생활 비용까지 꾸준히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출을 줄이게 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복지 혜택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현명한 소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그중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복지 혜택입니다. 매년 지원금이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연간 13만 원이 카드에 충전되어 다양한 문화생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은 지인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이 카드를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